의류 견적을 받아보면 같은 디자인인데도 공장이나 생산 조건에 따라 원단 사용량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패턴이 똑같은데 원단이 왜 더 필요하지?”
처음 의류를 생산하는 브랜드라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입니다.
제품 한 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단 사용량을 일반적으로 **요척(Yield/Consumption)**이라고 합니다.
요척은 단순히 옷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원단 폭, 패턴 크기, 사이즈 구성, 원단 방향성, 무늬, 재단 방법 그리고 Marker 효율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특히 수천 장을 생산한다면 제품 한 장당 작은 차이도 전체 원단 발주량에서는 큰 차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OEM 생산에서 요척 관리는 중요합니다.
요척은 옷의 면적을 계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티셔츠 한 장의 앞판, 뒤판, 소매 면적을 모두 더하면 요척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생산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패턴은 원단 위에서 서로 겹칠 수 없고 원단의 폭 안에서 배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앞판 옆의 빈 공간에 소매 패턴이 들어갈 수도 있고, 패턴 모양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류 생산에서는 패턴을 원단 위에 배치한 CAD Marker를 이용해 실제 원단 사용량을 계산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패턴의 전체 면적보다 주어진 원단 폭 안에 패턴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가입니다.
같은 패턴인데 원단 폭이 달라지면 요척도 달라집니다
요척을 확인할 때 반드시 함께 봐야 하는 것이 Fabric Width, 즉 원단 폭입니다.
같은 옷의 패턴이라도 원단 폭이 달라지면 패턴 배치가 달라집니다.
폭이 넓어진다고 해서 항상 그 비율만큼 요척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넓어진 공간에 소매나 작은 패턴이 효율적으로 들어간다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지만, 패턴 형태와 맞지 않는 폭이라면 기대만큼 효율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단 가격을 비교할 때는 야드당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한 폭과 최종 요척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샘플 때 받은 요척과 본생산 요척은 왜 다를까?
제품 개발 초기에는 아직 모든 사이즈의 패턴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준 사이즈나 임시 패턴을 이용해 예상 요척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견적을 산출하기 위한 일종의 가요척입니다.
이후 Fit이 확정되고 실제 생산 사이즈와 수량이 결정되면 최종 패턴을 이용해 다시 Marker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M·L을 동일한 수량으로 생산하는 경우와 M·L 비중이 높은 경우는 Marker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견적 단계에서 받은 요척과 최종 생산 단계의 요척이 반드시 동일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패턴과 사이즈 구성으로 계산한 수치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tripe와 Check 원단은 왜 원단이 더 필요할까?
무지 원단은 패턴을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지만 Stripe나 Check 원단은 상황이 달라집니다.
옷을 완성했을 때 앞판과 뒤판, 좌우 또는 포켓 등의 무늬가 디자인 의도에 맞게 연결되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맞추기 위해 패턴의 위치를 이동하면 Marker에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원단의 Repeat, 즉 무늬가 반복되는 간격이 커질수록 배치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Stripe 제품의 원가를 계산할 때 Solid 제품의 요척을 그대로 적용하면 실제 생산 단계에서 원단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부위까지 무늬를 맞출 것인지 생산 전에 명확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원단에 방향이 있다면 패턴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Solid 원단이라고 해서 항상 자유롭게 패턴을 돌려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표면에 결이나 광택이 있거나 파일 방향이 있는 원단, 프린트에 상하 방향이 있는 원단 등은 완제품에서 방향을 통일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Marker 작업에서 패턴을 마음대로 회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증가하고 요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요척을 계산할 때는 단순히 Solid인가 Print인가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원단에 방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요척을 무조건 줄이면 좋은 Marker일까?
원단 가격이 높다면 0.01yd라도 줄이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장 짧은 Marker가 반드시 가장 좋은 Marker는 아닙니다.
요척을 줄이기 위해 패턴을 지나치게 밀집시키거나 원단의 결, 방향성, 무늬와 재단 조건을 무시한다면 원단비는 줄어도 완제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Marker의 목적은 단순히 패턴을 빈틈없이 집어넣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 조건을 지키면서 원단 사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0.03yd 차이가 정말 중요할까?
제품 한 장만 보면 아주 작은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요척이 0.60yd이고 Marker 개선 후 0.57yd가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한 장에서는 불과 0.03yd 차이입니다.
하지만 5,000장을 생산한다면 계산상 차이는 약 150yd가 됩니다.
여기에 원단의 야드당 가격을 곱하면 원가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수량이 많고 원단 가격이 높은 제품일수록 Marker 효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실제 원단 발주량은 Marker상의 순수 요척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원단 특성, 생산 조건,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별도로 산정해야 합니다.
원단을 딱 요척만큼 주문하면 될까?
예를 들어 Marker에서 제품 한 장당 0.6yd가 나왔고 1,000장을 생산한다고 해서 정확히 600yd만 주문하면 된다고 단순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생산에서는 원단 검사, 재단 과정, 원단 특성, 불량이나 손실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단 특성이나 생산 조건에 따라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CAD 요척과 실제 원단 발주량은 같은 개념으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Marker는 원단 사용량을 계산하는 중요한 기준이고, 최종 발주량은 실제 생산 조건까지 반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요척을 확인할 때 숫자 하나만 받지 마세요
브랜드가 OEM 업체에서 요척을 받을 때 0.58yd/pcs라는 숫자 하나만 확인하는 것보다 그 숫자가 어떤 조건에서 나온 것인지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원단 폭 → 사용 가능한 실제 폭 → 패턴 버전 → 사이즈 구성 → Solid/Stripe/Print 여부 → 원단 방향성 → Marker Length → Marker 안의 제품 수량 → 최종 요척
이런 조건을 함께 보면 요척이 변경됐을 때 이유를 찾기도 쉬워집니다.
특히 샘플에서 본생산으로 넘어가면서 패턴이나 원단 폭이 변경됐다면 요척 역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Marker는 가장 짧은 Marker가 아닙니다
CAD Marker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패턴 사이의 빈 공간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원단의 특성과 패턴 방향을 지키고, Stripe나 Check의 무늬를 맞추고, 실제 생산 사이즈 비율까지 고려하면서 필요 이상의 원단 손실을 줄이는 것이 좋은 Marker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의류 OEM에서 요척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Pattern + Fabric Width + Size Ratio + Fabric Direction + Repeat + Marker Efficiency
이 조건들이 모여 최종 원단 사용량이 결정됩니다.
같은 디자인의 옷이라도 생산 조건에 따라 요척이 달라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요척 차이가 수천 장의 생산에서는 큰 원단 비용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본생산 전 최종 패턴과 실제 원단 조건을 기준으로 요척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너제이 의류 OEM 생산 노트
의류 OEM에서 원단 요척은 견적 단계의 예상 수치와 실제 본생산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너제이는 제품의 패턴, 원단 폭, 사이즈 구성과 생산 조건을 확인하여 본생산에 필요한 원단 사용량을 관리합니다.